[일본 문화] 일본인들이 예의바른 이유
일본인들은 질서를 잘 지키고 예의 바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이 이미지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일본인들이 왜 이렇게 예의 바른 모습을 보이게 되었는지 궁금해하실 텐데요. 오늘은 일본인들이 예의 바른 이미지를 갖게 된 역사적 배경과 그 이면에 숨겨진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스미마셍: 일본인의 일상적인 표현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 중 하나는 ‘스미마셍’입니다. 우리말로는 ‘죄송합니다’로 해석되지만, 사실 스미마셍은 사과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누군가에게 말을 걸 때, 사람이 많은 장소를 지나갈 때, 심지어 감사할 때도 스미마셍을 사용합니다. 이처럼 스미마셍은 일본인의 일상에서 중요한 예의 표현입니다.
과도한 예의 바름의 기원
일본인들의 예의 바름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때로는 과하다는 느낌을 줄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예의 바름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일본인들의 예의 바름은 여러 가지 역사적 이유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세 가지 가설을 살펴보겠습니다.
사무라이 시대와 무사도 정신
첫 번째 가설은 일본의 사무라이 시대와 무사도 정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일본은 군사 정권의 시대를 겪으며 사무라이들이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사무라이들은 자신들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민간인들에게 공포를 심어주었고, 사소한 실수에도 사람을 해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사무라이들의 눈치를 보며 한없이 비굴해질 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태도가 오랜 시간에 걸쳐 일본 사회에 뿌리내렸습니다.
무사도 정신의 변질
사무라이들이 따르던 무사도 정신은 원래 전투에서 지켜야 할 덕목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무사도는 복종과 희생을 강조하는 것으로 변질되었고, 사무라이들은 절대적인 충성을 강요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문화는 사무라이들이 쇠퇴한 이후에도 일본 사회에 남아, 윗사람에게는 무조건적으로 예의를 갖추는 문화로 이어졌습니다.
약자 배척 문화와 이중성
두 번째 가설은 일본의 약자 배척 문화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에도 시대의 풍요로움 속에서 농민들은 과도한 세금 부담을 겪었고, 결국 일부 농민들은 자녀를 살해하는 끔찍한 관행을 만들었습니다. 이 시기 일본 사회에서는 약자에 대한 멸시가 깊이 뿌리내리게 되었고, 이러한 문화는 현대 일본 사회에서 따돌림과 같은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인들은 강자에게는 친절하지만, 약자에게는 냉혹한 태도를 보이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버블 경제와 불신의 시대
세 번째 가설은 1990년대 일본의 버블 경제 붕괴와 관련이 있습니다. 거품 경제의 붕괴로 인해 일본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고, 사람들은 서로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등장한 블랙 기업들은 취업난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을 착취했고, 사회는 더욱 경직되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일본인들은 외면적으로는 친절하지만, 내면에는 불신을 품게 되었습니다.
결론: 일본인의 예의 바름의 이면
일본인들의 예의 바름은 죽음에 대한 공포, 약자에 대한 멸시, 그리고 사회적 불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들은 누구에게나 친절한 척하지만, 실제로는 강자와 약자에게 다른 태도를 보이며,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일본인들이 예의 바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렇게 복잡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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