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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세유럽이 노란색을 싫어했던 이유

lattehigh 2024.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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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럽 사람들이 노란색을 혐오했던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동시에 노란색 자체에 대한 역사적 의미도 함께 살펴볼 텐데요, 이 콘텐츠는 윌북에서 출간된 컬러의 시간이라는 책과 함께 제작되었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유럽] 유럽이 노란색을 싫어했던 이유

노란색에 대한 동서양의 인식 차이

여러분은 노란색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사실 동양권에서는 노란색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권위와 황제의 색으로 여겨지기도 하죠. 특히 중국의 황제들은 자신의 위엄을 과시하기 위해 황금색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노란색이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 예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에서 ‘Yellow’라는 단어는 겁쟁이 또는 비겁함을 의미하기도 하며,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언론을 ‘Yellow Journalism’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노란 장미의 꽃말은 질투와 시기입니다. 종교적인 그림에서도 예수를 배신한 유다가 노란색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배신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노란색의 부정적인 의미가 생겨난 이유

어쩌다 황금과 태양을 상징하는 노란색이 유럽인들에게 부정적인 의미로 바뀌게 되었을까요? 1906년 영국의 의사 해블록 엘리스는 "우리가 더 이상 노란색을 즐기지 않게 된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때 유럽인들도 다른 문화권만큼이나 노란색을 사랑했지만, 중세 시대를 기점으로 노란색은 의혹과 반감을 상징하는 색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종교와 노란색의 관계

중세 유럽에서 종교는 미의 기준을 바꿔놓을 만큼 강력한 힘을 가졌습니다. 해블록 엘리스는 유럽인들이 노란색을 싫어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종교적 요인을 꼽았습니다. 기독교는 기쁨과 자긍심을 상징하는 색상에 대해 거부감을 가졌고, 노란색에 대한 새로운 감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실제로 종교적인 이유로 동양권과 서양권의 색상에 대한 인식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노란색의 물리적 특성과 심리적 영향

노란색이 유럽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변한 또 다른 이유는 그 물리적인 특성 때문일 수 있습니다. 노란색은 밝고 따뜻한 느낌을 주지만, 온기가 부족해지거나 밝기가 낮아지면 날카롭고 칙칙한 색으로 변합니다. 또한 노란색은 더럽혀지기 쉬운 색으로, 조금만 다른 색이 섞여도 쉽게 변질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노란색은 배신의 상징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중세 유럽에서의 노란색의 사용

12세기부터 노란색은 배신과 질투, 비겁함과 탐욕, 나태함의 상징이 되었고, 사회적으로 낙인 찍힌 사람들에게 부여되는 색이 되었습니다. 채무자나 불치병 환자들이 입었던 옷도 노란색이었으며, 스페인의 종교재판 당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단자들은 노란 망토를 걸쳐야 했습니다.

노란색의 부활과 현대적 의미

노란색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은 괴테와 같은 인물들 덕분이었습니다. 괴테는 노란색을 밝음과 긍정, 활동의 상징으로 보았으며, 태양과 햇빛을 표현하는 색으로 여겼습니다. 괴테의 철학은 노란색을 다시금 긍정적인 색으로 복권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노란색에 대한 이야기는 컬러의 시간이라는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은 노란색을 비롯해 검정, 빨강, 파랑, 보라, 초록 등 다양한 색에 대한 과학적, 예술적, 철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책을 참고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유럽 사람들이 노란색을 혐오했던 이유와 그 역사적 배경에 대해 알아본 이번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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